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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들이 파산한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채권 회수를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르고 있으나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려면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리먼 파산과 관련한 소송이 장기화할 전망인 데다 해외 금융기관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없어 대응 매뉴얼로 삼을 만한 사례가 국내에 드물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리먼 파산 직후인 지난 9월 리먼 관련 채권의 발행 주체인 리먼브러더스 트레저리(LBTC)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뉴욕 현지로 직원을 보내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렀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로 리먼브러더스 트레저리가 발행한 채권 1천690억원어치에 투자했다 봉변을 당했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채권투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돈이 물려 있음에도 당분간 투자금을 돌려받을 묘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도 특별한 진행 사항은 없고, 유사한 선례가 없어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리먼 관련 채권 1천억 원어치를 보유한 굿모닝신한증권도 채권 회수를 위한 법률 검토를 했으나 3개월이 넘도록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증권사들이 리먼의 주가연계증권(ELS)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면서 증권예탁결제원에 담보로 맡긴 담보채권의 처리도 골칫거리다. 증권사들은 증권예탁결제원에 담보채권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수가 쉽지 실정이다. 채권 반환을 하려면 발행사의 동의가 필요한데 리먼의 파산으로 동의 주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탁원은 "담보채권을 당장 회수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원 소송절차를 거치면 당사자간 계약에 따라 회수할 수 있다"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산운용업계도 곤경에 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변호인을 공동선임해 법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뿐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로펌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소송 진행은 리먼의 파산 과정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CS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CJ자산운용 등 5개사도 자산운용협회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단기 결론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리먼이 발행한 ELS를 직접 편입한 주가연계펀드(ELF)와 리먼이 지급보증한 채권을 사들인 채권형 펀드를 취급했다가 환매 압력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된다 해도 몇 년이 걸릴 것이고 현재로서는 투자금을 받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